
거울은 단순히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도구로 여겨지지만 인류 역사 속에서는 단순한 물건 이상의 의미를 지녀왔다. 고대부터 많은 문화권에서 거울은 영혼과 직결된 신비한 물건으로 해석되었고, 때로는 불길하거나 위험한 물건으로 여겨졌다. 서구에서는 거울이 영혼을 포획한다고 믿어, 장례식 때 거울을 가리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풍습이 있었다. 동양에서는 거울이 잡귀를 쫓아내는 신성한 도구로 여겨져 왕실과 사찰에서 신성한 물건으로 사용되었지만, 동시에 평민이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된 사례도 있었다. 현대에 들어서도 특정 종교나 문화권에서는 거울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률이나 규정이 여전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일부 유대교 공동체에서는 장례식 후 7일 동안 거울 사용을 금지하는 전통이 있으며, 일부..